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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

  1. 2008.10.12 내가 좋아 하는 것을 한 다는 것은...
최근에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고, 그렇다고 자랑할 만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철이들어서 그리고 대학교를를 다니면서, Toby(일민)이와 같이 개발일을 했던때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 당시에 여러명이 같이 일을 하였지만,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직업으로 그리고, 지금까지고 그 일들을 해내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누구는 가정으로, 학원에서 영어를 가리치고, 누구는 선교사로 다른 나라로 떠나기도 하였다. 어떤 사람은 하던 일이 안되어서, 사람을 피해서 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약 12년전, IMF라는 것이 막 닥치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 우연찮게 선배의 부름으로 일민이와 같이 일을 하였는데, 그 당시만해도 아르바이트 였었다. 대학교 3학년 겨울 방학에 VOD라는 것을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일민이가 그 일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이미 진행하고 있었다. 나는 전공과는 상관이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중에 하나가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었는데, 그와 그리고 선배와 같이 일하는 것은,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

그 당시 나는 대기업의 추천장을 받아놓은 상태였고, 이는 곧 취업과도 연결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전공을 한 것은 반도체. 재료 공학이었다. 물론 내가 전산과에서 전산과목을 신청해서 듣고, 그 곳 학과생보다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지는 못할 거라는 것은 내가 꼭 가야한다는 당위성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택하였다. 사실 그 당시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것 같다.(아마도 지금 그와 같은 상황이라면, 많은 고민을 하였을 것 같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었다. 그 당시의 일민이는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여러 방면에 재능을 드러냈는데, 이러한 것은 그의 자유로움이 만들어 낸거라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것, 관심 갖고 싶은것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스러운 마인드가 빚어낸 거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우리 안에 시련이 다가왔다. 몇몇은 다른 곳으로 떠나가고, 몇몇은 다른 회사에서 인수되어 일을 해야 했다. 나와 일민이는 다른 회사에서 지원받아, 인터넷관련된 개발일을 하였었다. 가끔은 불이 들어오지 않는 시멘트 바닥에 사과상자를 깔고 자고 일을 해야 했지만, 모든 것이 재미 있었다.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할 수 있었으니까 그 많한 열
정이 내게 있었으까, 모든 것이 다 즐거웠다.

까끔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지금도 사과 상자를 깔고 자면서 개발할 열정이 아직 내게 남아 있냐고...

약 10년이 지난 지금, 일민이는 호주에 있고 나는 지금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현재의 나는 직접적인 개발보다 코디네이션하는 일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단순이 개발일이 적어졌다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의 나의 모습을 유추하건데, 지금 보다는 더 많아 지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있는 회사는 규모가 큰 회사이고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내가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회사가 원하는 방법과 시스템 안에서 찾아야 한다. 점점 더 코드를 볼 수 없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내가 좋아 하는 것을 못한다는 것과 비례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당연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힘든 일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그래도 코딩하는 것이 좋아서, 집에 오면 밤늦게 까지 책을 보고, 소스를 뒤적인다. 회사의 신입사원은 이러한 나를 굉장히 궁굼해 한다. 집에서까지 일을 한다고...
하지만 결코 일이 아니다. 내가 좋아 하는 것을 하는 것일 뿐, 단지 그것 뿐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내가 젋었을 때처럼, 늦게 까지 회사에 남아서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집에는 내가 사랑하는 딸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나를 유혹한다.
이도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인것이기에 나는 그 유혹에 잘 넘어간다.

지금도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고...

최근에 몇몇 사람과 iPod 개발을 위해 Cocoa Programming 공부를 시작했다. 이 역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정말 행복해 지는 길이라고 믿는다.
성공 실패를 떠나서 말이다. 나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우리 딸이 결정을 내릴 때마다 그렇게 이야기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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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상자